우리의 야생화 '남개연'의 새로운 영어 이름 Red least water-lily
남개연은 물속에서 서식하는 수련과의 식물로 한국과 일본에서 볼 수 있다. 학명은 Nuphar pumila var. ozeense (Miki) H.Hara로 학명 뒤에 나타난 이름에는 이 식물에 이름을 붙인 일본인 학자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는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의 약탈과 더불어 민족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당시까지 발견되지 않은 식물에 대한 연구를 일본인들이 진행하면서 이처럼 엉뚱한 학명이 붙게 된 것이다. 학명은 전세계에서 한 식물에 하나의 학명을 부여하는 특성이 있어 한번 정해진 학명은 수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반명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가져도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올바른 영어명을 붙이기 위해 이처럼 남개연을 Nam-gae-yeon으로 발음 그대로 표기하면서 영어 이름을 Red least water-lily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water-lily는 수련을 나타내는 단어로 남개연의 암술이 붉은색을 띠고 있는 작은 수련이란 의미에서 Red least water-lily라는 영어 이름을 붙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 우리 식물 영문이름 붙여주기 : 국립수목원 해당 페이지[ 바로가기 ] 이처럼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에 대해 올바른 영어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식물 학자들은 꾸준히 발로 뛰면서 우리나라 자생식물과 특산식물을 분류하였고 그 외에도 일본 학자가 일본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붙여진 이름을 제대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사람이 영어 이름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 제대로 된 영어 이름으로 표기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남개연은 개연꽃의 한 종으로 개연꽃에는 개연, 남개연, 왜개연 3종으로 분류되며 그 중 남개연은 붉은 암술로 다른 개연꽃에 비해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