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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배편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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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한 교통수단은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하지만 차를 가지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면 제주도 카페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 일 때문에 화물을 싣고 들어갈 일이 있어 1톤 포터를 카페리에 싣고 제주도에 입도 한 과정을 정리해본다. 제주도 배편은 세월호 사건 이후 인천, 부산, 삼천포에서는 현재 운항을 하지 않는 실정으로 목포, 여수, 완도, 고흥 등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지만 각 항마다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 차이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완도를 이용하면 시간도 단축되고 비용 또한 저렴하다.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제주도로 운항하는 배는 블루나래호와 한일훼리 1호, 그리고 추자도를 경유하는 배가 있으며 화물차는 한일훼리 1호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예매할 경우에는 1톤이 넘는 화물차는 필히 전화상으로 예매를 해야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 제주도 배편을 인터넷으로 예매할 경우 5% 할인과 회원 가입 후 이용 시엔 적립까지 가능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편리하게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인터넷 예약 시엔 출항 1 시간 전까지 여객터미널에 도착 차량 선적 티켓을 발급 받은 후 차량을 먼저 선적하고 사람은 여객터미널 개찰구에서 다시 승선권을 발급 받아 개찰구를 통해서 승선이 가능하다.  한일훼리 1호는 제주도 운항 선박 가운데 가장 크지만 블루나래(1시간 40분) 보다 운행시간이 1시간 10분이 긴 2시간 50분이 소요되지만 실제 3시간을 잡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한일훼리 1호는 일등석을 비롯해 침대칸, 단체석 등 다양한 객실이 있지만 운행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대부분 2등 객실을 이용하게 되며, 배가 출항한 뒤에는 휴게실에서 음료와 간식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각 객실과 휴게실 등에는 TV를 볼 수 있으며 갑판에 나가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제주도 가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완도에서 제주

한국의 가을 사진(들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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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정오가 되면 논은 풍요로움으로 가득 찬다. 벼가 익어가면서 들판 전체가 황금 물결의 강렬한 색상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농약을 적게 치는 유기농이 활성화 되면서 우렁이와 메뚜기 그리고 온갖 새들이 더불어 풍년을 노래하지만 사람은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벼 소비의 부진과 수입에 따른 벼 수매가 하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농부의 마음은 걱정과 근심으로 주름살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가면 여기 저기서 메뚜기가 날아오르고 어린 시절 강아지풀에 벼메뚜기를 잡아서 꿴 다음 집에서 볶아 먹던 아련한 기억이 떠오른다. 강가에는 가을의 전령사로 불리는 억새가 불어오는 바람에 홀씨를 흩날릴 준비가 한창이고 줄기에 물공급이 끊기면서 수초는 또 다른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물에 비친 가을 하늘은 서서히 푸른 색이 짙어가며 하늘색인지 물색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가을 경치의 대명사는 역시 감나무와 홍시를 빼놓을 수 없다. 감도 종류가 많지만 잎이 다 떨어지고 감만 달린 감나무가 시선을 끈다. 요즘 시골에선 인력이 부족해 감을 딸 수 없어 해마다 나무에 단 채 한겨울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눈과 빨갛게 변한 홍시의 만남은 사진사들에게 좋은 소재로 활용되고 새들에게 한겨울 양식이 된다. 수수밭에는 수수가 한참 익어가고 있다. 수수는 수수떡이나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달콤하면서도 고소해 누구나 좋아 하지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돌잔치를 비롯한 특별한 날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것이 흠이다. 수수떡이나 수수부꾸미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침이 고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메주콩 역시 푸르렀던 잎새를 떨구고 노란 열매만 남아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된장이 없어서는 안되는 우리나라는 메주콩 농사는 기본적인 콩 농사로 논둑이나 밭둑과 같은 빈 공간에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