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틀목수 고수와 초보의 차이

형틀목수 도전기에 나선지 어언 3개월이 지나고 4개월차로 접어 들었다.
그동안 목수가 지녀야 하는 기본기를 비롯해 전체 시공 순서를 체험하면서 형틀목수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이며, 고수와 초보 목수를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을 정리해 본다. 고수와 초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점들은 바로 일당과 연결되기 때문에 초보라면 어떤 기술을 먼저 익혀야 하는지, 고수가 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형틀목수는 토목공사 다음으로 가장 먼저 투입되어 건축물의 형태를 제대로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으로 대개의 형틀목수 시공과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1. 터파기
2. 버림 콘크리트 타설(철근공)
3. 기초 먹매김(목수)
4. 기초 철근과 배관 등(철근공, 배관공, 전기공 등)
5. 기초 매트리스 폼작업(목수)
6. 기초 콘크리트 타설(철근공)
7. 기초 거푸집 해체
8, 먹매김(기둥과 벽면 등 도면에 따라 먹매김-목수)
9. 내부와 외부 네모도(메모도) 작업(목수)
10. 기둥 배근 및 배관 작업(철근공, 배관공, 전기공 등)
11. 벽체, 계단, 폼작업(거푸집이나 -목수)
12. 속고 제작 및 기둥 연결 작업(목수)
13. 슬라브 작업(목수)
14. 철근 및 배관 작업 등
15. 콘크리트 타설
16. 거푸집 해체
17. 각 층마다 3번부터 13번까지 작업 반복

형틀목수 작업은 위와 같은 건축 순서에 맞춰 먹매김부터 콘크리트 타설까지 반복되는 작업이 주 작업이다. 때문에 오랜 경험을 지닌 목수일수록 어떤 현장, 어떤 단계든 작업 합류가 가능하며 능숙하게 작업을 해낼 수 있다. 때문에 오랜 경력을 지닌 고수일수록 일당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다만 형틀목수 배우기 4개월로 접어 든 시각으로 본 고수와 초보의 차이를 몇 가지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반생(철선)을 능숙하게 묶는다.
2. 망치질이 능숙하다.
3. 못 다루는 손이 빠르다.
4. 도면을 한 번 보는 것 만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5. 높이(안전)에 상관없이 능숙하게 단계별 작업을 처리한다.
6. 무엇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다.
7. 데나오시(재공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8. 작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철선(반생)은 용도에 맞는 굵기의 철선은 빠르고 단단하게 묶어 내는 것은 목수의 기본이다. 하지만 철선 묶는 법을 무시하고 작업하는 사람은 5년이 돼도 제대로 묶을 줄 모른다고 한다. 때문에 초보 시절에 온전하게 내 기술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망치는 중망치를 사용하고 손잡이끝을 잡고 머리 뒤에서부터 정확하게 못을 때리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특히 많은 못질이 필요한 경우, 못을 든 손이 못을 빠르게 원하는 위치에 가져갈 수 있어야 빠르고 정확한 못질이 가능하기에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도 다른 사람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기술을 지닌 사람을 우대하는 환경이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짧은 정년과 긴 노후를 위해서 작은 기술 하나라도 제대로 익혀둔다면 이보다 좋은 연금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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