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도 청보리축제'현장을 가다

제주도 가파도는 매년 4월~5월이 되면 청보리축제가 열립니다. 옛날 못 먹던 시절을 '보리고개'라고 불렀었는데요 한겨울을 나면서 전년도에 추수한 쌀이나 곡물이 떨어져 보리 수확기까지 먹을 것이 없어 봄나물이나 죽으로 연명했던 시절을 말합니다. 이처럼 보리는 봄이 되면 우리의 끼니를 이어주는 중요한 곡물로 지금은 웰빙 식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요.... 가파도 청보리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가파도는 1750년 소를 방목하면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곳으로 개도, 개파도, 가을파지도 등 다양한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하멜표류기에는 케파트(Quepart)라는 지명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접시를 엎어 놓은 것처럼 생긴 섬으로 바다에서 높이가 20.5m에 불과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가파도는 평탄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제주도 주변 섬 가운데 가장 용수 조건이 좋아 농사에 유리한 곳으로 겨울에는 보리를, 여름에는 고구마를 재배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파도 농지는 논이 아닌 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쌀농사는 불가능한 곳으로 대부분의 지역민의 주업은 어업이며, 밭농사는 부업에 해당합니다. 지금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유입으로 가파도 또한 관광수입이 부수입의 일부분을 차지하거나 주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마다 청보리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마라도에서 유명해진 해물짜장이나 해물짬뽕, 보말칼국수 등과 같은 식당 또한 하나 둘 들어서면서 서서히 관광지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 가파도에는 올레코스(10-1)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안의 전체 길이가 4.2km에 해당하며, 마을과 보리밭, 해안선 등을 연결하는 코스로 수평선과 멀리 보이는 마라도를 보면서 가파도 해안에 자라고 있는 야생화와 더불어 좋은 추억을 쌓기에 좋은 곳입니다.




참고로 가파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배를 운항하고 있으며, 배 운임은 편도 5,700원으로 왕복 11,400원에 해상공원 입장료 1,000원이 별도로 부과됩니다. 가파도 청보리축제 기간인 4월과 5월은 성수기로 가파도를 둘러보는 시간적 여유가 불과 2시간 정도만 주어진다는 점 알고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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